갤러리 이레 기획초대전 허진 Solo Exhibition

중견 화가 허진의 초대전 <가을 짐승의 털끝>이 파주 헤이리에 위치한 갤러리 이레에서 68일부터 77일까지 열린다. 허진은 수년 전부터 유목동물시리즈와 이종융합동물시리즈를 작업해왔다. 야생 동물과 인간, 인공물의 이미지를 한데 등장시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성찰하고 현대인이 잊고 있는 본성(자연)을 일깨우는 작업이다.

전시 제목 가을 짐승의 털끝장자제물편에서 따왔다. 아주 작은 것을 뜻하는 추호지말(秋毫之末)’이 그것이다. 장자는 가을 짐승의 털끝을 예로 들어 비교 대상에 따라 작은 것도 큰 것이 될 수 있고 큰 것도 작은 것이 될 수 있음을 설파하며 만물을 관계 속에서 바라본다. 허진의 이번 전시는 그런 관계성에 입각해 차려졌다.

허진의 화면 속에는 야생동물과 인공물이 사람보다 크게 그려져 있고 사람은 일상생활을 묵묵히 수행하는 집단 속의 개체처럼 그려져 있다. 여기서 사람은 동물의 원시성과도 대립되고 인공물의 무생물성과도 비껴 미끄러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자연과 문명의 길항 또는 미끄러짐 속에 살아가는 것은 인간의 운명인지도 모른다. 허진 작가는 도상들의 크기와 각도를 자유자재로 제어하고 도상들 간의 인접과 충돌을 표현함으로써 인간, 자연, 문명의 관계를 성찰적으로 직조한다.

68일 오프닝 행사에서는 허진 작가의 작품세계와 여러 필자의 글쓰기를 연계한 아트북 Hurzine도 최초로 공개된다. Hurzine에는 작가를 묘사한 에세이, 비평문, 대표작 소개, 인터뷰, 그리고 작가 자신이 기술한 독창적 연보가 실려 있다. 이 아트북은 책 편집자 이근정이 기획해, ‘미술작가+편집자+디자이너3인 협업 아래 탄생했다. 화가 허진, 편집자 이근정, 디자이너 임문택 등 3인이 각자 기량을 발휘해 독창적인 아트북을 선보인다는 목적으로 발간했다. 향후 콘텐츠를 개발해 2, 3호도 발간한다는 포부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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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희망나눔 권증현 kwon904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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